날씨가 풀리면서 자외선 노출에도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검게 타는 것 외에도 기미나 주근깨, 점 등의 잡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구분해야 하는 것이 편평사마귀다. 오돌토돌 돌기처럼 올라오면서도 옅은 갈색, 붉은색 등을 띠는 탓에 단순한 색소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서다. 편평사마귀는 다른 부위로의 전염도 잦고, 재발도 쉽기에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이닥 전문가와 편평사마귀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Q. 편평사마귀가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피부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도 하며, 공용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에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기가 긴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오랜 시간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외과 전문의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편평사마귀의 원인이 HPV 바이러스라면, 곤지름 등의 질환도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신체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 병변은 대부분 HPV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만 손발 등 생식기를 제외한 부위에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곤지름 등 성기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세부 종류가 다릅니다. 그래서 얼굴이나 사지에 편평사마귀가 있다고 해서 성기 사마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곤지름을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병의 종류이므로, 피부에 편평사마귀가 생겼더라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의학과의원)
Q. 피부에 무언가 생겼는데, 점인지 편평사마귀인지 구분이 어려워요.
간혹 편평사마귀가 물집처럼 올라오지 않고, 갈색 점처럼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점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보통 점은 1mm 이하로 작은 경우가 많지만, 편평사마귀는 1~3mm 정도로 크기가 좀 더 큰 편입니다. 또한 점은 보통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지만 편평사마귀는 동그란 모양 외에도 타원형, 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을 보일 수 있고요. 평평하지 않고 살짝 융기되어 있는 경우에도 편평사마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증식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색깔이 다양한 경우, 수포가 생기는 경우라면 편평사마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외과 전문의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편평사마귀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편평사마귀를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면역력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약물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 치료를 하면 흉터 없이 단기간에 제거가 가능합니다. 특히 편평사마귀가 심하거나 개수가 많은 상태라면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 피부과 전문의 이상민 원장(아이러브피부과의원)
Q. 편평사마귀 제거를 했는데도 금방 다시 생긴 것 같아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현되는 만큼, 주변으로 쉽게 번지고 재발이 쉽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정 부위에 생긴 편평사마귀를 이미 제거했더라도, 금세 새로운 곳에 생겨날 수 있습니다. 불편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 보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 피부과 전문의 이남호 원장(목동고운세상피부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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